뷰티컬리에서 <나의 컬리 스타일>이 갖는 의미
뉴비가 뉴서비스를 만났을 때
안녕하세요. 프로덕트 디자인팀 디자이너 최윤미입니다. 😃
프로덕트 디자인팀(이하 프디팀)은 컬리의 모든 디지털 영역에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고민하고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는데요. 오늘은 프디팀의 <나의 컬리 스타일> 작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!
뷰티컬리에서 <나의 컬리 스타일>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?
식품은 가구 당 소비가 많은 반면, 뷰티상품은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의한 구매가 대부분입니다.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가진 피부 특성, 선호도에 따라 사용하는 뷰티제품에는 큰 차이가 있고 더 나은 쇼핑 정보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용자를 더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컬리는 식품을 넘어 뷰티컬리까지 버티컬 사업을 확장했고, 나아가 더 다양한 제품들을 고객 취향에 맞추어 제공하고자 합니다. <나의 컬리 스타일>은 컬리가 사용자를 좀더 알아가기 위한 초석 다지기로 볼 수 있겠습니다.
화면 구조 설계: 사용자에게 프로필 입력 화면은 어떤 것이 좋을까?
<나의 컬리 스타일> 진입 화면의 경우 위 영상처럼 첫 진입과 재 진입이 다릅니다.
처음의 설계 방향은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한 화면에 프로필 입력항목을 모두 노출하는 것이었습니다. 하지만 <나의 컬리 스타일>은 우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이며, 뷰티컬리 오픈과 함께 제공될 서비스였기 때문에 사용자 관점에서 좀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.
인사이트를 얻기 위해, 많은 레퍼런스와 유사 서비스들을 찾아보며 개인화 서비스의 트렌드와 특징들을 분석해 보았습니다. 화면들을 분류해보니, 프로필 입력 화면은 크게 두 가지 - 한 번에 항목들이 노출되는 목록형과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단계형 - 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.
이 둘을 사용성 측면에서 비교해 보았고, 위의 표처럼 장/단점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는데요.
목록형 구조에선
- 사용자가 한 화면에서 항목들을 가볍게 확인할 수 있는 한편
- 확인하고 판단해야 할 범위가 넓어져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고
단계형 구조에선
- 사용자가 하나의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반면
- 화면이 페이징 되면서 입력 중 중도 이탈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.
저는 첫 진입 회원에겐 질문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, 넓은 화면을 활용해 친절한 설명을 함께 제공하는 단계형 구조가 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했고, 기입력 회원의 재방문 시에는 질문들을 한눈에 보여주는 목록형 구조가 더 좋은 사용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검증을 위해 각각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팀원들의 동의를 얻었고, 메이커 분들 역시 이 인사이트에 공감을 해주셨습니다. 단계형 구조에서 ProgressBar UI에 리워드 프로모션을 사용하면 중도 이탈 방지에 도움도 될 것 같다는 의견까지 반영해 시안을 정리했고, 그 결과 위에 보여드린 영상처럼 두 가지 구조의 화면을 구현해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.
개인정보 동의 flow
우리는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. <나의 컬리 스타일> 프로필이 수집하는 정보 또한 여기에 해당이 되는데요. 법령을 엄격히 적용해야 하기에 많은 허들이 있었고, 그중 재동의 팝업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. 🤔
혼자 고민하는 대신 함께 방향성을 논의하고자 A/B 시안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습니다.
프디팀, 회원 프로필팀 분들과 함께 여러 번의 실험과 리뷰를 했고, 빠른 조율을 통해 A/B안을 보완할 수 있는 C안으로 최종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.
이렇게 정책을 준수해야 하는 작업을 할 때는 이해도가 높은 분들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는데요. 함께 고민하고 이해해 주는 동료들과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작업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.
<나의 컬리 스타일> 오픈 성과 및 개선방향
이제 <나의 컬리 스타일> 서비스를 오픈한 지 8개월이 넘어가네요.
일 평균 컬리에 접속한 회원의 1/5가량이 마이컬리를 방문하고 있지만, 마이컬리 내에 위치한 <나의 컬리 스타일>의 진입률은 아직까진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요. 하지만 진입 후 뷰티 프로필 입력까지 완료한 고객 중 점점 더 많은 고객이 프로필 기반 추천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.
<나의 컬리 스타일>이 더 나은 프로덕트가 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마이컬리에 숨어있는 <나의 컬리 스타일> 메뉴 발견을 위한 배너 홍보 및 리워드 프로모션 활용
- 동의 팝업에 대한 허들의 문제점을 확인하여 프로세스를 개선
- 뷰티를 넘어 와인 프로필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여 더 많은 정보 수집
- 이를 기반으로 개인 취향에 더욱 집중된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 주기
아직은 개선돼야 할 부분들이 많은 <나의 컬리 스타일>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! 💜